예술의전당 문화예술 전문인력 아카데미 카피에 대하여

예술의전당 문화예술 전문인력 아카데미가 올해도 진행된다고 한다. 예술의전당과 협력기관으로 관계를 맺은 곳의 직장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작년에 이 강의의 초대장을 받았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카피가 배려가 부족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강의를 듣고 싶으면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의 허가를 받고 평일 오후시간에 나와서 들어야한다. 결재서류를 올릴 때 이 초대장도 함께 첨부해야할텐데 누가 이 초대장을 보고 자기 직원을 선뜻 보내주고 싶을까.

“자네, 언제까지 그 자리에 있을텐가”라니.

아무리 좋은 취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강의인 것을 알아도, 보내주고 싶어도 찜찜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이 강의듣고 현 직장에서 얼른 탈출하라고 하는 것 같은데 말이다. 나름 임팩트있게 호소력 강한 카피이긴 하지만 지극히 시야가 좁은 실패한 카피라 할 수 있다.

글쓴이

아르뜨

미술사를 전공했고, 현재 박물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술사를 비롯해서 인문학 공부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행복합니다. 쉬운 글을 쓰고, 쉽게 강의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문하신 모든 분들이 이곳을 통해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