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 오든의 시, <미술관에서>

Posted 2018-06-07 14:21 by with 0 comments

W. H. Auden(1907-1973), 류시화 역, 「Musee des Beaux Arts(미술관에서)」(1940)

About suffering they were never wrong,
The old Masters: how well they understood
Its human position: how it takes place
While someone else is eating or opening a window or just walking dully along;
How, when the aged are reverently, passionately waiting
For the miraculous birth, there always must be
Children who did not specially want it to happen, skating
On a pond at the edge of the wood:
They never forgot
That even the dreadful martyrdom must run its course
Anyhow in a corner, some untidy spot
Where the dogs go on with their doggy life and the torturer’s horse
Scratches its innocent behind on a tree.

In Breughel’s Icarus, for instance: how everything turns away
Quite leisurely from the disaster; the ploughman may
Have heard the splash, the forsaken cry,
But for him it was not an important failure; the sun shone
As it had to on the white legs disappearing into the green
Water, and the expensive delicate ship that must have seen
Something amazing, a boy falling out of the sky,
Had somewhere to get to and sailed calmly on.

옛 거장들은 고통에 대해 결코 틀린 적이 없다.
그들은 인간의 삶에서 고통이 차지하는 위치를.
너무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고통은 누군가 밥을 먹거나, 창문을 열거나, 혹은 그냥 멍하니 걷고 있을 때 일어난다는 것을.
노인들이 경건하고 간절히 기적적인 탄생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런 일에 별로 관심 없는 아이들이 늘 있어서
숲 가장자리 연못에서 얼음을 지친다.
거장들은 결코 잊지 않았다.
끔찍한 순교가 일어나고 있을 때조차도
지저분한 한쪽 구석에서 개들은 개다운 삶을 살고
고문관의 말은 나무 둥치에 죄 없는 엉덩이를 긁어댄다는 것을.

예를 들어, 브뤼겔의 이카루스 그림을 보라.
모두 것들이 그 재앙으로부터
얼마나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돌리고 있는가를.
밭 가는 농부는 그 풍덩 소리, 그 고독한 비명을 들었겠지만
그에게 그것은 대단한 실패가 아니다.
태양은 푸른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흰 다리를 비추고
우아하고 값비싼 여객선은 청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을 것이지만
어딘가 도착해야 할 곳이 있기에 조용히 항해를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