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조선공예의 아름다움, 가나아트센터

가나아트센터, 조선공예의 아름다운 전시

가나아트센터(평창동)에서 <조선공예의 아름다움>전을 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감식안과 우리 문화재에 대한 애정을 정확하면서도 유려한 글을 통해 그 위상을 올려놓으셨던 혜곡 최순우(1916-1984) 선생님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전입니다. 다녀오신 선생님들마다 꼭 가서 보라고 추천을 해주시더군요. 2월 5일(일)까지인데 저도 이번 주에 가보려고 합니다.

조선시대 공예품 650여점이 전시에 출품되었는데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개인 소장품이 다수 포함되어있다고 하네요. 이번이 아니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이야기이지요. 늘상 최상의 예술품으로 칭송받아온 회화, 도자기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시대 공예품의 아름다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눈여겨 보지 않아서 몰랐을 뿐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교한 멋도 담겨있는게 바로 조선 공예품입니다.

혜곡 최순우(1916-1984)

최순우 선생님의 대표저서인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에서 조선시대 공예품에 대한 글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 책과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라는 책을 함께 읽어보고 관람하시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

수다스러운 듯 싶어도 단순하고, 화려한 듯 보여도 소박한 동심의 즐거움을 표현한 점이 한국 민속공예의 장식무늬가 지닌 하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별 야심 없이 다루어진 무늬들, 특히 조선시대 나전칠기의 좋은 도안들을 보고 있으면 늣늣하고도 희떱고 희떠우면서도 익살스러운 것이 한 가닥의 즐거움을 자아내준다.

최순우,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학고재, 2010), p. 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