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일본 도쿄로 친한 선생님들과 답사를 다녀왔다. 지난 달에는 출장으로 교토에 다녀왔는데 한 달만에 도쿄를 가게 되다니 꽤 설레이는 답사였다. 1월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2박 3일 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5곳의 박물관을 다녀왔으며 주 목적이었던 중국 명말청초 문인화를 주제로 한 <동기창과 그의 시대> 특별전은 이틀에 걸쳐 거의 10시간동안 봤으니 알찬 답사였다고 할 수 있겠다.

다녀온 박물관 리스트

오전 7시 55분 비행기라 새벽같이 집에서 나섰는데 출발하는 날 특유의 설레임은 느끼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새벽 내내 내린 폭설 때문에 공항까지 가는 길도 험난했고(늦을까 택시타고 모임 시간에 겨우 맞춰서 도착했다) 활주로에 내린 눈을 치우느라 2시간이나 늦게 출발했기 때문이다. 공항 라운지에서 기다리며 밖을 보니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 과연 출발할 수는 있을런지도 미지수였다. 2시간동안 비행기 안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것도 꽤 힘들었다. 가뜩이나 좁고 작은 이코노미석이라 비행기를 편하게 타본 적이 없는데 그 상태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웠다. 그나마 자느라 그 시간을 덜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지만.

출발은 험난했지만 그럼에도 같은 전공에 서로 뜻이 맞고 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답사여서 무척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다. 가서 보고 느낀 점들에 대해 시리즈 성격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여행이나 박물관 투어를 계획 중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쓴이

아르뜨

미술사를 전공했고, 현재 박물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술사를 비롯해서 인문학 공부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행복합니다. 쉬운 글을 쓰고, 쉽게 강의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문하신 모든 분들이 이곳을 통해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